폭신함 끝판왕! ‘크래미 깻잎 계란찜’
전자레인지 말고 찜기로 제대로, 아이·어른 모두 반하는 일주일 내내 먹는 집밥 반찬
계란찜이라고 다 같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레시피는 깻잎으로 비린내를 잡고, 찹쌀가루의 점성으로 카스타드처럼 매끈한 질감을 만드는 점이 핵심이에요. 게다가 새우젓 국물로 간을 맞추면 소금보다 훨씬 감칠맛이 응축됩니다.
결과는? 윗면이 산처럼 수북하게 올라오는 폭탄 비주얼이지만, 숟가락을 넣는 순간 스르륵 꺼질 만큼 구름 같은 질감. 밑반찬으로 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고, 도시락·해장·아이 간식으로도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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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시피가 특별한 이유(한 줄 요약)
- 깻잎 다짐: 계란 고유 향에 허브 계열의 상큼함을 더해 비린내 제로
- 찹쌀가루 슬러리: 계란 단백질 경화 사이를 메워 기포 유지 + 실키한 질감
- 새우젓 국물 간: 나트륨 대비 풍미가 높아 과염을 방지하고 깊은 맛 형성
- 찜기 뚜껑 개방: 폭탄처럼 볼륨을 살리되 내부는 수분감 있게
준비 재료(3–4인 기준, 16–18cm 내열 그릇 1개 분량)
- 계란 6개
- 새우젓 국물 1큰술(소금 대신 사용)
- 물 ½컵(약 100ml)
- 찹쌀가루 수북이 1큰술(계량스푼 기준, heaping tbsp)
- 깻잎 8장(곱게 다짐)
- 크래미(맛살) 1개(잘게 찢어 다지기)
- 당근 40g(잘게 다지기)
- (선택) 후춧가루 한 꼬집, 참기름 몇 방울(향 보강용·당일 섭취 시)
- (선택) 쪽파·참깨 약간(마무리 고명)
주의: 장기 보관 예정이면 참기름은 생략하세요. 하루가 지나면 향이 둔해지고 산패취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도구
- 찜기(또는 냄비 + 찜판)
- 내열 볼·국자·거품기
- 미세 체(선택: 알끈·기포 제거용)
- 타이머
핵심 원리, 30초 정리
- 계란+수분: 수분 비율이 높을수록 더 부드럽지만, 과하면 주저앉음 → ½컵으로 균형.
- 찹쌀 슬러리: 물에 먼저 완전히 풀어 전분 덩어리를 없애야 질감이 일정.
- 깻잎 다짐: 굵게 썰면 향이 뭉치고 식감이 거칠어짐 → 곱게.
- 증기·열량 제어: 물 끓기 시작 후 중불 10분. 센 불은 넘침/수축의 원인.
- 뚜껑 처리: 압력을 덜어야 폭탄처럼 부풀고 공기층이 유지됩니다.
단계별 조리 가이드
1) 기본 계란물 만들기(2분)
- 볼에 계란 6개를 풀어 알끈이 보이지 않게 충분히 섞습니다. 거품은 최소화하세요(큰 기포는 식감에 구멍을 만듭니다).
- 새우젓 국물 1큰술을 넣어 섞습니다. 소금 대신 쓰면 감칠맛이 올라가 짠맛 대비 풍미가 좋아요.
팁: 새우젓은 브랜드마다 염도가 달라요. 처음엔 ⅔큰술만 넣고, 최종 간은 한 숟가락 떠 맛보며 조절하세요.
2) 찹쌀 슬러리 준비(1분)
- 작은 볼에 물 ½컵 + 찹쌀가루 1큰술을 넣고 덩어리 없이 풀어요.
- 이 슬러리를 계란물에 부어 충분히 섞습니다.
왜 물에 먼저 푸나요? 전분이 건가루 상태로 바로 들어가면 알갱이가 뭉쳐 찜이 고르게 익지 않습니다.
3) 향·식감 파트(4분)
- 깻잎 8장은 꼭지 제거 후 곱게 다짐.
- 크래미 1개는 가늘게 찢어 잘게 썹니다(짭조름+감칠맛 역할).
- 당근 40g도 작게 다집니다(식감·색감 보강).
- 전부 계란물에 넣고 고루 섞습니다.
대체/추가: 표고·애호박·파프리카 등 수분 적은 채소는 소량 추가 OK. 물 생기는 채소(양파)는 과다 사용 시 수축·퍼짐 유발.
4) 찜기 세팅(2분)
- 냄비에 찜기 물을 넉넉히(바닥 약 2–3cm) 붓고 찜판을 올립니다.
- 내열 그릇에 계란물을 붓되, 윗선 약 1~1.5cm 여유를 남겨 부풀 공간을 확보하세요.
5) 열 조절이 승부(10분)
- 물이 완전히 끓어 증기가 올라오면 그때부터 타이머 10분.
- 불은 중불로 낮춥니다. 센불은 넘치거나 표면 갈라짐의 주원인!
- 뚜껑은 완전 밀폐하지 말고, 살짝 비스듬히 덮거나, 수건 없이 덮어 압력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게 합니다.
- 10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1분 정도 여열로 두었다가 꺼냅니다.
깨알 체크: 가운데 살짝 흔들어 봤을 때 젤리처럼 통통하면 완벽. 액체가 새면 1–2분 추가.
6) 마무리
- 고명으로 쪽파·참깨(선택)를 올리고, 후춧가루 한 꼬집 톡.
- 당일 바로 먹을 경우에만 참기름 몇 방울 더해 코 끝 향을 살립니다.
실패 없이 성공하는 체크리스트
- 수분 과다 → 주저앉음: 정량(½컵) 지키고, 수분 많은 채소를 줄이세요.
- 계란 비린내 → 깻잎을 곱게 다져 충분히 섞기, 새우젓 국물 신선도 확인.
- 표면 갈라짐 → 센불 금지, 중불 유지 + 증기 과압 피하기.
- 층 분리 → 찹쌀 슬러리를 완벽히 풀어 넣기, 재료는 잘게.
- 짠맛 과다 → 새우젓은 ⅔T부터, 맛보며 가감.
맛의 밸런스 조절표(입맛별)
- 더 고소하게: 참깨 1작은술 추가(장기보관 시 참기름은 생략).
- 매콤하게: 청양고추 씨 제거 후 ½개 다져 넣기(아이용 제외).
- 담백하게: 크래미 대신 다진 새송이·표고(수분 적고 감칠 UP).
- 풍미 증강: 맛술 ½작은술(알코올 휘발 고려, 당일 섭취 권장).
보관·데우기
- 냉장 2일까지 권장. 밀폐 용기에 담아 완전히 식힌 뒤 보관하세요.
- 데우기는 약불 중탕 또는 전자레인지 600W 30–40초(과열 금지).
- 냉동은 질감이 깨져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양 포인트(간단 요약)
- 계란: 완전단백질·콜린 풍부 → 포만·집중력 도움
- 깻잎: 베타카로틴·루테올린 → 향긋함+지방산 산패 억제에 도움
- 찹쌀 전분: 구조 안정화 → 부드러운 식감 유지
자주 묻는 질문(FAQ)
Q1. 찹쌀가루가 없으면?
A. 감자전분 1작은술로 대체 가능하나, 탄력은 선명해지고 실키함은 소폭 감소. 우유 2~3큰술 추가해 부드러움 보완하세요.
Q2. 전자레인지로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하지만 폭탄처럼 고르게 부풀기는 어려움. 뚜껑 살짝 덮고 500–600W로 30초 단위 확인 가열, 전체 3–4분 내에서 조절하세요.
Q3. 새우젓이 없다면?
A. 맛소금 + 멸치액젓 ½작은술 조합으로 유사한 깊이를 만들 수 있어요. 단, 액젓은 과하면 향이 떠요.
Q4. 아이가 먹을 때 매운 향이 싫어요.
A. 깻잎을 아주 고운 다짐으로 줄이고, 후추·청양은 제외. 크래미 대신 달걀 1개 추가로 더 순하게.
Q5. 덩어리나 기포가 보여요.
A. 찹쌀 슬러리는 물에 먼저. 계란물은 미세 체로 한 번 걸러 주면 표면이 더 매끈합니다.
응용 버전 3가지
- 감자·치즈 구름찜
- 당근 대신 다진 감자 50g, 체다치즈 20g 큐브. 마지막 2분 전에 치즈를 올려 녹힘 포인트.
- 해물 부스터
- 크래미 + 작은 새우살 30g(물기 제거). 비린내는 깻잎이 잡고 감칠은 2배.
- 향긋한 명란 깻잎찜(어른용)
- 새우젓 ½T로 줄이고, 명란 1큰술을 고루 풀어 섞기. 끝맛에 레몬 제스트 한 꼬집.
레시피 카드(요약 복사본)
- 재료: 계란6, 새우젓국물1T, 물½C, 찹쌀가루1T, 깻잎8장(다짐), 크래미1, 당근40g
- 1 섞기: 계란 풀기 → 새우젓국물 → 물+찹쌀가루 슬러리 → 전부 합체
- 2 재료: 깻잎·크래미·당근 곱게 다져 넣기
- 3 찜: 찜기 물 끓으면 중불 10분, 뚜껑 완전 밀폐 X
- 4 마무리: 불 끄고 여열 1분, 고명·후추(선택)
체크아웃(마지막 팁)
- 물 끓은 뒤 시간을 재야 결과가 일정합니다.
- 깻잎은 곱게, 찹쌀은 완전히, 불은 중불—이 세 가지가 성공의 전부.
- 오늘 저녁, 숟가락을 대는 순간 “슈욱” 꺼지는 구름 식감을 경험해 보세요.
한 번 익히면 평생 쓰는 내 집 전용 시그니처 계란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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